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41년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인 ‘람마순’으로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태풍 '헨리'가 필리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태풍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ABS-CBN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21일 기상당국을 인용해 태풍 헨리가 카가얀과 바타네스 제도, 바부얀제도, 칼라얀제도 등 루손 섬 북부지역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루손 섬 북단 4개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태풍 헨리는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130㎞와 160㎞에 이르며 현재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오전이면 카가얀 제도의 아파리 동쪽 해상 275㎞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당국은 관측했다.
기상당국은 태풍 반경 500㎞ 이내의 지역에 시간당 최대 15㎜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와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비콜반도 등지에는 람마순이 상륙해 주민 9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람마순은 중국도 강타해 20여명이 숨지고 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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