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7·30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대세론을 굳히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수원병) 후보는 22일 “팔달은 정치 인생의 마지막 선거구가 될 것”이라며 “활기 넘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경기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큰 인물론을 주장하면서 “낙후된 수원 팔달에는 중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손학규’ 브랜드 파워로 재·보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업적을 거론하며 “(당시)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면서 외국 첨단기업 114개를 유치한 손학규에게 팔달 주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일꾼론도 덧붙였다.
손학규 후보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그런 면에서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여당이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치적 능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팔달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버님과 함께 7번이나 당선됐을 정도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며 “상황이 쉽지 않지만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보여드리면 결국 손학규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인일보’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용남 후보가 39.8%를 기록해 37.1%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용남 후보는 42.6%를 얻은 반면 손학규 후보는 38.8%에 그쳤다.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8% 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6.6%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새정치연합(25.9%), 정의당 (3.6%), 통합진보당(2.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층은 20.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수원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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