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격추된 사건이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이 점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를 홈으로 두고 있는 축구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브라질 국적 선수 6명이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슈퍼컵에 불참하면서 25일부터 진행될 국내 축구리그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 브라질 국적 선수 6명은 지난 19일 프랑스에서 있었던 연습경기에 참가 후 팀과 헤어지면서 자신의 SNS 계정에 “팀이 나빠서가 아니라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글을 게재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지난 우크라이나 국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들 브라질 선수는 팀에서 주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흐타르 도네츠크 축구팀 회장은 “6명의 선수들과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돌아오지 않으면 그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홈구장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경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샤흐타르 도네츠크 구단주는 “선수들을 위험한 곳에서 경기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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