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유대균씨는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앞서 유대균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사흘 뒤인 4월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누나 섬나씨가 체류 중인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대균씨는 자신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공항에 차량을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으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까지의 이동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에서 일명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딸 박수경(34)씨가 도왔다.
박수경씨는 유씨 최측근 가운데 하나로 어머니 신명희씨의 지시에 따라 대균씨의 도피를 적극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경씨는 유대균씨를 차량으로 오피스텔 앞에 내려주고 자신은 주변을 몇 바퀴 돈 뒤 오피스텔로 들어가 함께 은신 생활에 들어갔다. 이후 박수경씨와 유대균씨는 석 달 넘게 오피스텔에서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13일 검찰이 서울 염곡동 소재 대균씨 자택에 진입,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당시 이미 대균씨가 오피스텔에 은신하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경찰은 대균씨 수행원들을 집중 분석하던 중 오피스텔 주인 하씨의 주소지와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가 다른 점을 확인, 은신 용의 장소로 오피스텔을 지목했다.
이에 경찰은 오피스텔 주변에서 잠복하며 동태를 살피다가 25일 오후 5시 오피스텔을 급습했다.
오피스텔 안에서 2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던 유대균씨는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관들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자 오후 7시께 문을 열고 나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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