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실수로 내부문건 AP 통신 기자에게 노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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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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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실수로 중요한 내부 문건을 AP 통신 기자에게 이메일로 전달하는 사고를 냈다.

AP 통신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누군가가 실수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잔혹고문 실태 관련 '상원 보고서'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 및 향후 대응책을 담은 문건을 자사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CIA의 잔혹한 테러용의자 고문실태를 고발하는 상원 보고서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에 유출된 4쪽 분량의 백악관 문건에는 CIA의 이런 잘못된 관행에 대한 미 국무부의 부정적 반응과 더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예상질문 및 답변 등이 기술돼 있다.

백악관 문건에 따르면 국무부는 "미국 국민 누구도 CIA의 고문 방식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 문건은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애초 고안된 대로 민주주의 가치와 모순되는 행동들을 종식하는 쪽으로 잘 작동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라며 상원 보고서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문건에 대해 "특별히 매우 민감한 정보"라고 말했고, 국무부는 백악관 문건에 나타난 국무부의 입장에 대해 "한 사람이 만든 것으로, 국무부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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