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1.6%↑…상승률 소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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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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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물가 2.2%↑, 생활물가 1.4%↑, 신선식품지수 8.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농축산물 가격 안정세 등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5월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보다 0.1%포인트 둔화한 수치로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0%, 3월 1.3%, 4월 1.5% 등 상승곡선을 그리다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3월 이후 2.1∼2.3%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지난달보다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고, 전달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는 하락세였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8.3%, 전달보다는 0.2% 각각 떨어졌다.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5.2%와 14.2% 떨어져 하락폭이 특히 컸다. 같은 기간 신선과실은 6.6%, 신선어개는 0.2%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 올랐으며 한달 전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2% 떨어졌다. 돼지고기(14.2%)와 국산 쇠고기(8.7%) 등 축산물이 오름세였지만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은 낙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우유(11.5%)와 여자외투(8.9%), 가방(11.5%) 등의 품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휘발유(-3.8%), 경유(-3.8%)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5.6%), 전기료(2.7%), 상수도료(0.7%)가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는 1.7%, 한달 전보다는 0.3% 올랐다.

외래진료비(2.1%)와 하수도료(11.8%), 입원진료비(2.2%) 등 공공서비스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3.1%), 미용료(4.9%) 등 개인서비스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전세(3.0%)와 월세(0.9%)는 모두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3%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월에는 채소와 축산물이 많이 오르는데 올해는 오름폭이 예년보단 작아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며 "전월 대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안정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태풍 등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 대비해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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