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중 30%는 65세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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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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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30일 경북 김천혁신도시 내 공단 본사에서 독일 연방도로공단과 함께 '제3차 한·독 교통안전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령자의 모빌리티(이동성)와 안전'을 주제로 고령자의 교통안전 대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833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점유율은 2018년 42.4%, 2020년 46.3%, 2024년 56.4%, 2026년 61.4%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노인인구 비중은 12.2%에서 20.8%로 올라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 수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또한 늘고 있다. 전체 운전자 중 고령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도 605명에서 718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 및 피해 경감을 위한 안전운전지원 대책으로, 의학심리진단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독일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는 전문의료인이 특정한 질병 또는 법규위반자를 대상으로 의학심리진단을 실시해 운전 수행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신경계 의약품이 운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등급화하는 의약품분류등급제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현재 유럽연합(EU) 차원에서 1500개 이상의 의약품에 대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자의 신체 특성이 반영된 차량충돌실험 인체 모형과 보행자 의도탐지기술, 비상제도기술 등 첨단 교통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필요성도 의논됐다. 

정일영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고령자의 운전 특성에 관한 기초연구가 심도 깊게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많은 필요성이 제기된 고령 운전자를 위한 안전운전 지원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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