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달 31일 1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참치운반선 '마로라오이호'에서 1일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당시 사고는 97명의 인원이 동원돼 선박의 페인트 도색, 용접, 외판 교체, 파이프라인 수리, 엔진 점검 등 전체적으로 배의 수리를 하던 중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폭발이 일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에 의한 용기 폭발 가능성, 용기 노후화로 인한 가스누출 가능성, 작업 중 부주의에 의한 누출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뱃머리 지하 1층에 있던 50㎏들이 암모니아 가스통 15개 가운데 1개의 하단 부위에서 누출이 일어나면서 철판이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서, 해경, 가스안전공사, 환경부, 산업공단 등 관련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경찰 등은 가스 누출과 작업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폭발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소와 선사 관계자, 작업 인부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참치 운반선인 '마로라오이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3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 앞 바다에서 수리하던 중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진모(60)씨가 숨지고 화상이나 질식으로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상당수 노동자는 강력한 냉매인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서 피부에 '드라이아이스'가 직접 닿았을 때처럼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소유인 이 운반선은 지난 26일부터 수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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