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정세와 관련해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함께 비공식회담을 열었다.
이 회담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추락 현장에 입국하는 국제조사단의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고가 발생한 후 3자가 모여 직접 협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향후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에 대해 현장으로 들어가는 통행로 주변에서의 전투는 자제하도록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은 추락 지역에서의 휴전을 여러 번 합의했으나 실제로는 치안이 개선되지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시아파의 제거를 서두르고 있어 도네츠크 시내 주변에서는 31일도 계속해서 전투가 발생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국제조사단은 31일 처음으로 도네츠크의 추락 현장에 들어갔으나 근처에서 표격이 발생했기 때문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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