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미국 셰일가스·오일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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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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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브타 일주일간 미국 석유개발사업 현장 점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셰일 혁명의 본거지인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非)전통자원 개발 사업에 본격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자영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석유개발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휴스턴 소재)와 최근 인수한 오클라호마 석유생산광구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28일 SK E&P 아메리카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 부회장은 "이를 위해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자원개발) 총괄 사장, 브라이언 부테 SK E&P 아메리카 대표 겸 SK이노베이션 E&P 미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인수 완료한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3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SK E&P 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통해 직접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석유개발 광구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이어 구 부회장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SK플리머스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부회장은 구성원 간담회에서 "2011년 브라질 광구의 성공적 매각 이후 자원 부국을 위한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에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E&P 아메리카와 SK플리머스 경영진은 구 부회장에게 "지난 3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해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전 하루 2500배럴이던 생산량이 하루 3750배럴로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하루 4500배럴에 이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플리머스와 케이에이 헨리가 보유해 온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총 3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광구를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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