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이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분명한 살인사건”이라고 격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에 갔다가 이런 천인공노할 일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며 “지금까지 보도된 것과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이것은 분명히 살인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주먹으로 탁자를 치는 등 격노하며 “(군 당국은) 왜 이것을 은폐하려 하느냐”면서 “4월 7일 발생한 살인사건인데 왜 쉬쉬하고 덮으려고 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한 장관은 “보고가 늦었지만 은폐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문책의 범위가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라며 “치가 떨려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6일 오후 4시 25분께 육군 28사단 내무반에서 윤 일병은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한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오후 끝내 숨졌다. 윤 일병은 폭행 과정에서 물고문과 성고문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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