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규모는 작지만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합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하는 중소기업의 열정이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핵심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7일 발표한 ‘일자리 창출, 수출 중소기업이 앞장선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화에 따른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과 생산공정의 자동화로 인해 제조기업의 고용 창출력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은 수출과정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에는 △세일즈맨 출신 CEO의 해외마케팅 노하우 공유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혁신 및 품질 차별화 △틈새시장 공략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바이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협력업체와의 정보공유 및 신뢰구축으로 동반성장 추구 등이 꼽혔다.
특히, 우수기업들은 중장년 퇴직인력 고용, 병역특례의 효과적인 활용, 산·학·관 협력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에 대응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근무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취업희망자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나 막상 강소기업에 근무하기 시작하면 생산에서부터 해외영업에 이르는 모든 파트를 경험하며 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문병기 무협 연구원은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7년간(2006~2012년) 수출기업 취업자 증가율(33.3%)이 내수기업(8.7%)을 크게 웃돌았다”며 “현 정부의 핵심 정책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안정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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