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컴투스 동반 상승세에 송병준 대표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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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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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사진제공-게임빌]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송병준 대표의 파격적인 선택으로 ‘한지붕 두가족’이 된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난 6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각각 332억원과 43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모바일 쌍두마차’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컴투스 주가는 6일 종가기준 12만3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 지분 21.37%를 주당 3만2470원에 인수한것을 감안하면 무려 3배 이상의 차익을 달성한 셈이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이미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양사의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송 대표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한 ‘한지붕 두가족’

컴투스는 2분기 매출 430억원과 영업이익 173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754%, 331%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104%, 784%, 1225% 늘어난 기록적인 성장세다.

컴투스의 실적을 견인한 건 두 편의 신작 모바일게임인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지난 1분기에 비해 220억원 늘어난 2분기 매출의 대부분이 이들 두 게임에서 비롯됐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임빌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 332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달성했으며 특히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61% 높아진 61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자체 개발작 중심의 컴투스와는 달리 퍼블리싱 게임과 카카오 게임하기 등 타사 플랫폼 활용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빌 역시 신작들을 통해 매출 상승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분기 최대 흥행작인 ‘별이 되어라’의 경우 지난 2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2분기 매출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집중으로 또 다른 도약 ‘기대’

게임빌과 컴투스의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견고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양사 모두 송병준 대표의 경영 목표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컴투스는 2분기 291억원의 해외 매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수치로 전체 매출의 68%에 달하는 높은 비중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연간 경영계획에서 해외 매출을 전체 매출의 73%인 1477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게임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0% 수준을 유지했던 전년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이는 ‘별이 되어라’를 비롯한 신작들이 아직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임빌이 이미 중국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별이 되어라’를 필두로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기존의 해외 매출 비중을 회복한다면 역대 최고의 연간 실적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도 기대요인이다.

지난 6월 25일 처음 공개된 하이브는 ‘게임빌 서클’과 ‘게임빌 라이브’, 그리고 ‘컴투스 허브’ 등 양사 자체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 로그인, 소셜, 커뮤니티 등의 멤버십 기능은 물론 보안, 통계, 업데이트 등의 시스템 관리와 게임 운영 및 마케팅 기능까지 제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컴투스 인수 당시만 해도 무리수로 보였던 송 대표의 결단이 결과적으로 ‘묘수’가 된 셈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발 앞선 해외 지사 설립과 자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 등을 꾀한 송 대표의 전략이 게임빌과 컴투스 동반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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