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민간 경제조사기관 26개사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종합해 산출한 평균값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7.2%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009년 1분기의 -15% 이후 최저치다. 일본 경제성장률은 2012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2.5%, -3%를 기록한 이후 플러스를 지속해왔다.
또한 지난해 1분기 5.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4분기 0.3%로 하락했다가 올 1분기 6.7%로 급등해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에서는 올 4월 1일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올랐다. 이런 이유로 올 1분기에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 수요가 대규모로 몰렸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는 일본 국민들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들을 대규모로 구매했지만 소비세율 인상이 단행된 2분기에는 높아진 소비세율과 전분기에 한 다소 무리한 구매로 인해 최대한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2.2%나 급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26개사는 올 2분기 4.2%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6일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오른 105.5를 기록했다. 일본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112에서 올 1월 112.9로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경제부총리 겸 재무상은 5일 기자회견에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놀랄 것은 없다”며 “개인 소비가 6월에는 늘어나고 있고 (소비세율 인상에 대한) 반동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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