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울산시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무역 사절단을 파견한 결과, 수출상담 1,484만 불, 계약추진 358만 불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중진공 울산본부는 지난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의 호치민, 하노이에 관내 중소기업 8개사를 무역사절단으로 파견하여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 현지 진출 기업시찰을 진행했다.
호치민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인구 900만의 최대 도시로 베트남 소비시장의 중심이며, 하노이는 북부에 위치한 베트남의 수도로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이번 종합무역사절단은 화학제품, 공작기계, 태양광패널 같은 산업재와 샴푸, 떡 등의 소비재, 무선원격제어시스템, 어린이 놀이시설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지에 법인으로 진출한 ㈜엠씨넥스(대표이사 민동욱, 휴대폰 카메라 모듈제조업체)의 베트남 현지 공장과 올해 7월 9일 개소한 중소기업진흥공단 하노이 글로벌인큐베이터(GBI)을 각각 방문해, 현지 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안내받기도 했다.
참가기업 중 떡을 제조하는 ‘떡 만드는 앙드레’는 현지 한류 분위기로 인해 높아진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고, 현지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
샴푸를 제조하는 ‘디에프아이건강생활’은 현지 대형 유통사 Hapro사를,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럭스코는 Vietnam ECO사 등을 직접 방문, 현지 업체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활발한 상담 활동을 펼쳤다.
이번 무역사절단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일회성 상담 한 번으로 계약이 체결되기는 사실상 어려우나, 이번 사절단을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았다”며 “직접적인 수출 계약 추진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얻은 시장 정보가 회사의 경영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독자적으로 마케팅 활동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무역사절단은 유무형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앞으로 이번 무역사절단 참가업체가 계약성사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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