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8일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여사는 오랜 시간 다양한 방식으로 스위스 관객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양국의 영화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코린 시그리스트-오부시에르 여사는 20년 동안 스위스 내에서 다양한 한국영화 특별전을 기획하여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스위스 무대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건 누구보다도 그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먼저 그는 1994년, 스위스 영화계 최초의 한국영화 회고전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영화’를 기획해 총 12편의 한국영화를 스위스 16개 도시의 독립영화관에서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회고전 당시 스위스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1990년대 한국영화’에 대한 책자를 독일어권 최초로 출간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한국의 작가영화’ 특별전을 기획해 스위스 4개 도시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했으며, 특히 한국영화가 생소한 스위스 영화시장에 ‘지슬’(2012)을 연출한 오멸 감독을 직접 나서 초청하는 등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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