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피소서 침낭 물어뜯고 달아난 반달곰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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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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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가슴곰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인근서 붙잡혀

  • 어미 반달가슴곰 '증식용' 활용…새끼 곰 '자연적응 훈련'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 6월 탐방객의 침낭을 물어뜯고 달아났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인근에서 붙잡혔다. 포획된 어미 반달가슴곰은 증식용으로 활용되며 새끼 곰 한 마리는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가을에 방사될 예정이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지리산 벽소령대피소에서 탐방객 침낭을 물어뜯고 달아난 반달가슴곰이 지난달 26일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근처에서 포획됐다. 다른 새끼 곰은 사흘 뒤인 29일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대피소 인근을 찾았다가 포획된 상황.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포획된 곰 가족을 전남 구례에 있는 종복원기술원으로 보낸 상태다. 공단 측은 어미곰이 자연 적응에 실패했다고 판단, 증식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새끼 곰은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가을쯤 지리산으로 자연 방사할 예정이다.

특히 공단은 대피소 주변 먹이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쓰레기 야적장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탐방객이 들고 온 음식물과 관련해서는 진공 포장으로 쓰레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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