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불안·조기금리인상 우려 완화되며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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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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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었고, 미국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에 따른 조기금리인상 우려 완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6.05포인트(0.10%) 상승한 1만6569.9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3포인트(0.28%) 오른 1936.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0.43포인트(0.70%) 뛴 4401.33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이날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철수 소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단 파견 소식 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국제적십자사(IRC)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인도주의 지원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세력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어졌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흘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군이 IS가 장악한 마을 두 곳을 탈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다만, 이라크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날 새로운 72시간 정전에 돌입하고 휴전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카이로에서 이집트의 중재로 장기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협상 자체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피셔 연준 부의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조기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완화된 것 또한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피셔 부의장은 현재 미국의 장기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은 약 2%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킨더모건이 440억 달러를 지급해 자회사 3곳을 합병한다고 밝힌 뒤 주가는 9%나 치솟았다. 킨더의 인수·합병(M&A) 규모는 부채까지 포함하면 7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99년 엑손과 모빌의 745억 달러 합병에 이어 에너지산업 사상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이밖에 제약업체 맨카인드는 7% 넘게 급등했다. 맨카인드는 흡입형 인슐린 치료제 판매권을 프랑스 사노피에 매각하고, 판매 수익을 65대 35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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