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변수 관망세에 혼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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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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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센트(0.44%) 오른 98.08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1센트(0.49%) 하락한 104.5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변수를 놓고 관망세가 높아지면서 유가의 방향이 갈렸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철수 소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단 파견 소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자국 군대를 투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국제적십자사(IRC)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인도주의 지원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세력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어졌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흘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군이 IS가 장악한 마을 두 곳을 탈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단시간 내 해결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틀 후에 나올 미국의 주간별 원유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에 힙입어 상승세를 탔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50센트 하락한 온스당 1310.50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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