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달부터 투자비 회수에 들어간다.
중부발전은 지난 6월 26일 일본 미즈호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찌레본 발전소에 대한 '최종 준공(Completion Date)'을 승인받아 9월부터 투자비 회수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비 회수에 따라 중부발전은 사업초기 투자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회수 단계에 도달하게 될 전망이다.
중부발전의 올해 투자비 회수금은 지난 2012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누적된 수익금으로 오는 9월말 약 2000만달러가 최초로 회수된다. 이후 2015년 1400만달러, 2016년 1500만달러, 2017년 1560만달러 등 30년의 사업기간 동안 매년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발전사업에 진출한 국내 전력그룹사 중 500MW급 이상의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사업 분야에서 현재까지 최종 준공에 도달한 사례는 찌레본 발전사업이 최초”라며 “이는 중부발전의 우수한 해외사업 개발 및 탁월한 운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지난 2006년 인니 전력청(PLN)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최초의 초대형 민자 발전사업이다.
당시 중부발전과 일본 마루베니, 인니 인디카, 삼탄으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수주했으며, 총사업비 규모는 8억5000만달러로 설비용량 660㎿급 국산 초임계압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발전소 설계·제작, 운영관리 및 재원조달을 국내기업들이 주도했으며 국내 표준석탄화력기술을 적용한 660MW급 대용량 석탄화력 발전소의 첫 번째 해외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 사업의 27.5%의 지분투자로 배당수익 및 매년 20억원의 기술지원(TSA)과 운영‧정비 수행을 통해 30년간 약 4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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