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지휘에 말 등장? '마케스트라' 실제 말이 뛰어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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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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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빨간약]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농어촌희망청소년 오케스트라(KYDO)의 합동 공연이 열렸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홀에서 열린 오케스트라는 전국 각 지역과 미국, 중국에서 온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250여명이 지난 4일간 합숙을 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금난새 음악감독이 이른바 '마(馬)케스트라', 즉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는 물론 현장에 설치된 모래밭에서 마장마술을 선보인 말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춤추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 마장마술 선수인 전재식(렛츠런 승마단)과 그의 애마 클리식걸, 주니어 승마단이 함께 한 이날 퍼포먼스에서 실제 말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특히 렛츠런 주니어 승마단의 소형 말들이 귀여운 퍼포먼스를 펼친 뒤 전재식 선수가 클래식걸과 함께 등장하자 거대하고 기품 있는 백마의 모습에 공연장은 일순간 긴장과 탄식으로 가득하기도 했다.

KYDO 단원들은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말들과 호흡을 맞춘 두 곡, 그리고 장장 40분 이상의 전곡 연주에 도전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e단조 곡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뽐냈다.

각 연주와 지휘가 이어지는 사이사이에 마이크를 잡고 청중의 흥을 돋우기도 한 금난새 음악감독은 "말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새'이기 때문에 동물의 말도 이해할 수 있다"는 등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KYDO는 2011년 한국마사회의 경마수익금을 출연해 만들어진 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김달웅)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만든 연주단으로 전국의 농어촌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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