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6000명의 직원을 해고키로 했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 화상회의를 통해 최근 판매부진과 통신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수요부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코 본사가 거느리고 있는 인력 7만3000명 중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감원으로 시스코는 2억5000만~3억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시스코는 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시스코는 지난 7월 마감한 회계 4분기 매출이 124억2000만 달러에서 123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121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 감소한 22억5000만 달러, 주당 45센트를 기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55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53센트를 상회했다.
올해 들어 12% 오른 시스코 주식은 이날 인력감축 계획 발표 후 이뤄진 시간외거래에서 1% 하락한 24.95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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