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자신의 18홀 최소타수 기록을 세우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보미는 16일 일본 나가노의 가루이자와72GC 북코스(파72·길이6555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우승상금 1260만엔)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잡고 8타를 줄였다.
이보미는 2라운드합계 11언더파 133타(69·64)를 기록, 2위권 선수 3명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다.
64타는 이보미가 JLPGA투어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18홀 최소타수 타이다. 이보미는 2012년 미즈노클래식 2라운드에서 64타를 친 적이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첫승을 거뒀던 호켄 노 마도구치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65타를 친 것이 가장 좋은 18홀 스코어다.
이보미는 올해 J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8252만여엔)를 달리고 있다. 랭킹 1위 안선주(요넥스·약 8573만엔)와의 차이는 약 320만엔이다.
이보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선주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다.
이보미는 지난달 27일 센추리21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직후 “올해 5승을 거두고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날 선두에 오른 후에는 "오늘 샷도, 퍼트도 좋았다. 지금 안되는 부문이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보미는 최근 열린 다섯 경기에서 우승 1회, 톱10 진입 3회를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거둔 2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할만큼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공동 17위에서 둘째날 단독 1위로 오르며 또한번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가네다 구미코, 오야마 시호, 요시다 유미코는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이보미와는 2타차다.
첫날 선두 김나리, 이나리 등 7명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3타차다.
안선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3위다. 이보미와의 간격은 6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천둥번개로 3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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