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LCC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태국의 정치 불안, 엔화 약세, 세월호 참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9억12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영업이익 42억7000만원과 비교해 60억원 이상의 손실이다.
당기순손실도 19억31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당기순이익 57억700만원과 비교해 77억원 이상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1156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1023억4100만원보다 13%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 항공기 1대 리스 반납 비용과 총 4대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투자비용이 컸다”며 “제주항공은 총 16대의 항공기를 갖고 있는데 여름성수기를 대비해 항공기 7대를 정기점검(C체크)해서 정비비용 지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점검 기간 동안 항공기를 못 띄워 기회비용이 발생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주항공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0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47억6500만원, 매출은 234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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