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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만장자 턴 도둑,언론에 “훔친 물건 짝퉁” 황당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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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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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ABC 뉴스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에서 백만장자를 턴 도둑이 훔친 물건이 짝퉁이라는 제보를 언론에 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달 초 미국 텍사스 주에 살고 있는 한 백만장자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피해자는 과거 미스 텍사스 출신이자 돈 많은 상속자인 테레사 로이머. 테레사 로이머는 사건 후 방송 인터뷰에서 “도둑들이 값 비싼 명품 보석들과 가방만 골라 가져갔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다. 돌려달라”며 “도난당한 롤렉스 시계 박스 안에는 2006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19살 아들의 머리카락 한 줌 가량이 들어있었는데 도둑이 그것까지 가져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로이머의 진술을 토대로 도난당한 명품은 약 백만 달러(약 10억원) 어치인 것으로 추산했다.

그런데 최근 로이머의 집을 턴 도둑이 ‘휴스턴 프레스’라는 언론사에 “텍사스 백만장자 집을 턴 사람은 나”라며 “내가 훔친 금품들은 모두 가짜였다”고 제보했다.

제보를 받은 기자가 이 제보를 믿지 않자 이 도둑은 그 기자에게 남성 손목 시계와 보석 등 15개의 금품을 보냈다. 감정 결과 모두 가짜였다. 이 금품들이 들어있던 노란 봉투에는 로이머의 죽은 아들 머리카락도 들어있었다.

제보한 도둑이 로이머의 집을 턴 도둑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

심지어 이 도둑은 로이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에게 5억원을 주면 훔친 물건을 모두 돌려줄 것이고 언론에도 이를 알리지 않겠다”고 제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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