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친딸을 방화 살해한 혐의로 미국 교도소에서 25년간 복역한 이한탁(79)씨가 석방됐다.
지난 19일 보석이 승인된 이한탁씨는 23일 펜실베이니아주 하우츠데일에 있는 주립교도소에서 해리스버그의 연방법원 중부지방법원으로 옮겨 마틴 칼슨 판사의 주재로열린 보석 심리에서 최종 보석 석방을 허락받았다.
이날 보석 석방된 이한탁씨는 법원 건물을 나온 뒤 보도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석방 소감문을 통해 "남은 인생을 알차고 보람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한탁씨는 "아무 죄도 없는 저를 25년1개월이나 감옥에 넣고 살라고 했다"며 "세상천지 어느 곳을 뒤져봐도 이렇게 억울한 일은 역사에 없을 것"이라며 억울함과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이한탁씨는 "오늘 드디어 죄 없는 한 사람으로 보석이 됐다"며 "벅찬 기쁨과 감사를 한인 교포, 변호사, 구명위원회 등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한탁씨는 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으로 "남은 인생 동안 더욱 건강을 지키며 더욱 알차고 보람되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금도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동포들이 있다면 용기를 잃지 않고 참고 기다리면 승리의 날이 올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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