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꽉 막힌 세월호 정국 '해결사'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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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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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언제든지 만나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실타래처럼 얽힌 세월호 정국을 풀기 위해 유가족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직접 ‘해결사’로 나설지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1박 2일간 천안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세월호특별법 해법을 놓고 ‘유가족을 직접 만나야 한다’, ‘명분 없는 일’이라는 의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유족들을 만나야 한다면 만나겠다”며 “언제든 유족들이 원할 때 만남을 갖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19일 유가족과 두 차례 면담을 한 바 있다. 두 차례 면담 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경색 국면이 양측 면담으로 풀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모였으나, 의견 합치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고 김 대표는 이완구 원내대표에서 잘 전달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단식중인 유가족 김영오씨를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야당, 시민사회는 교착 상태에 빠진 세월호특별법 해결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한 채 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당 연찬회 자유토론 자리에서 정미경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국민의 몇 퍼센트가 지지하고 안 하고가 중요하지 않다”며 “살려달라고 하는 어미와 그 자식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며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황영철, 정병국 의원도 “가까운 시일 내에 김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도 유족을 만나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만나서 얻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국정운영 기조 속에 협상한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세월호 유족을 만나 따뜻함을 보여주는 것을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나아가 청와대까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강력하게 당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해 말 철도노조 파업 당시 박기춘 새정치연합 의원의 제안으로 함께 파업철회를 이끌어 내는 정치력을 선보인 바 있다.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김무성 대표에게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본인의 소신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김무성 대표가 직접 유가족 만나고 청와대 설득해서 세월호 특별법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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