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미국산 거북이, 이순신‧해적 이길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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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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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메간 폭스,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제작자 브래드 풀러·앤드류 폼[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순신과 해적이 점령했던 극장가에 미국산 거북이가 온다.

동양무술의 고수 생쥐 스승과 함께 하수구에 살면서 시시때때로 “코와붕가~!”를 외치며 페퍼로니 피자와 시니컬한 농담을 즐기는 10대 거북이 영웅(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액션 활극 ‘닌자터틀’의 배우 메간 폭스,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제작자 브래드 풀러·앤드류 폼이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사랑해요, 한국팬. 코와붕가 대박!”

또박또박 외치는 조나단 감독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됐다. “감기에 걸렸다. 답변이 짧더라도 양해 부탁한다”고 말한 메간 폭스는 한 시간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을 열정으로 임하며 프로의식을 과시했다.

메간 폭스는 섹시미와 지성미를 갖춘 열혈 기자 에이프릴 오닐을 맡았다.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성공하고 싶은 저널리스트다. 자신의 꿈과는 달리 가십성 뉴스만 취재하는 현실에 지쳐가던 중 뉴욕을 장악한 지하조직 풋 클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악당을 취재하면서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집착하면서 직장에서는 손가락질당하지만 열정적이고 집중력 있는 기자”라고 했다.

“기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20~30대 젊은 기자가 범죄 현장에서 어떻게 취재하는지 많이 조사했다”는 메간 폭스 “액션과 스턴트를 직접 연기하려고 했지만 촬영 3주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대역을 썼다”며 깊은 아쉬움을 고백했다.

‘닌자 거북이’의 열혈 팬임을 자처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내가 자란 남아공에서는 ‘닌자 거북이’가 ‘슈퍼맨’ ‘배트맨’보다 더 인기 있는 영웅이었다. 내가 열광했던 ‘닌자 거북이’의 스크린 버전 ‘닌자 터틀’의 연출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유쾌한 코미디 대작이다. 메간 폭스와 더불어 수많은 재미 요소가 많다. 내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감독은 “원작의 캐릭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모델로 삼을 만한 사람을 찾았다”면서 “리더인 레오나르도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 라파엘은 ‘고스트 버스터스’의 캐릭터, 도나텔로는 ‘스타트렉’의 스팍, 미켈란젤로는 서부영화 속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모델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플래티넘 튠을 설립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더 퍼지’ 등 호러 장르를 전문 제작한 브래드 풀러·앤드류 폼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닌자 터틀’에 도전했다. 관객에게 겁을 주는 것과 웃음을 주는 것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비슷하다”면서 “‘닌자 터틀’의 제작기간은 무려 4년 반이나 된다. 2016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닌자 터틀2’도 기획 중”이라고 했다.

‘닌자터틀’은 2007년 개봉한 ‘닌자 거북이 TMNT’를 리부트(원전의 이야기를 모두 초기화한 후 설정만 같은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한 작품이다. 악당 풋 클랜이 장악해버린 뉴욕을 구하기 위한 닌자거북이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활약을 그렸다.

‘어둠의 저주’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연출한 조나단 리브스만이 메가폰을 잡았고, ‘트랜스포머’ 시리즈 감독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다. 메간 폭스, 피터 플로스잭, 제레미 하워드, 앨런 리치스, 노엘 휘셔 등이 출연한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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