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포시가’ 보험 적용…시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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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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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인 ‘포시가’가 다음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국내 당뇨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당뇨 치료제 포시가가 9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급여 적용 조건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는 충분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다.

포시가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이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나오는 포도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당뇨를 일으키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줄여준다. 체중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을 복용하면 하루에 소변으로 통해 약 70g의 포도당이 배출된다.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280kcal 정도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 74.7%가 비만이나 과체중이고, 54.6%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당뇨 환자는 혈당과 함께 체중, 혈압 등 당뇨병의 모든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보험급여 등재로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효과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당뇨약 시장을 주도하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 억제제 계열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DPP-4 억제제 계열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소장에서 나오는 혈당조절 호르몬을 억제해 혈당을 떨어트리는 약물이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당뇨약 시장 규모는 4994억원으로 DPP-4 억제제가 4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MSD의 ‘자누비아’가 대표적인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이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10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한국릴리의 ‘트라젠타’와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는 각각 625억원, 3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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