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은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이 IT업체 비디와 함께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민물장어 양식장의 수조관리방식을 최신의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IoT' 기술로 개선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조를 실시간·감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상 양식장마다 지름 6m에 달하는 수조를 약 20~60개 정도 관리하는데, 장어가 환경에 민감하고 양식 과정에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아 상시 인원을 배치하고 수조별로 수온, 용존산소량, pH(수소이온농도 지수) 등을 수작업으로 점검(치어는 약 2시간, 성어는 약 6시간 간격)해야 했다.
그러나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양식장 수조별 수온, 산소량, 수질 측정용 센서와 센서 수치 확인 및 관리를 위한 수질계측기, 그리고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SUN’을 통해 수조별 데이터를 모은다.
SUN(Smart Utility Network)은 1km에 달하는 넓은 적용 범위를 확보해 'IoT' 등에 최적화된 센서 네트워크용 통신 기술이다.
아울러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으로 'IoT' 플랫폼에 전송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및 이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는 수조관리서버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수질계측기와 게이트웨이 장비를 통해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전송하며, 수조관리서버가 이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가 스마트폰 등으로 수조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밤중에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를 울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서 안정적 운영 및 효율적 양식장 관리를 지원한다.
또 이 시스템은 ‘투입된 먹이량’과 ‘출하량’ 정보 등을 입력 및 분석해 통계 및 최적의 생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적인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1차로 전국 약 450개의 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공급 후 다양한 어종의 양식장 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양식장 관련 국내 상용화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산을 통해 'IoT' 기반 솔루션 사업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양식장을 구현하는 대부분 기술은 앞으로 농업, 축산업 등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ICT기술이 전통산업과 만나면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구현을 위해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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