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중국 광저우) 이재영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적시 투자를 통해 글로벌 LCD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9.1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에서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독보적인 일등 행보를 걷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LCD시장에서 지난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25.2%로, 2위 이노룩스(20.2%)와 격차를 벌렸다. 특히 TV는 물론 모니터, 노트북 등 대형 패널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함으로써 대형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1위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구리배선, IPS(광시야각), FPR 3D, M+(저전력 기술) 등 앞선 기술력도 있지만, 위기 때에도 미래를 준비한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됐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4조원, 2012년 4조 2000억원, 2013년 3조 5000억원 등 꾸준하게 투자해 왔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금액의 90% 가량을 국내에 투자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왔으며, 특히 OLED TV, 플라스틱OLED, LTPS 생산라인 전환 등 미래 기술을 위한 투자가 국내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광저우 LCD 패널 공장 신축으로, 장비기업들의 수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였다”며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 전세계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