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광저우 8.5세대 패널 공장 준공에 대해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한상범 사장은 “이번 공장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것”이라며 “고민과 배려를 통해 동반진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에 있는 많은 장비업체들이 함께 진출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양산을 시작한 광저우 모듈 공장 설립 시 협력사 10곳과 동반 진출했으며, 이번 광저우 패널 공장 설립에도 소재기업인 ENF테크놀로지를 비롯, 대성가스 등 6개 협력사와 함께 진출해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했다. 또한 추가 진출할 협력사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동반진출이 가져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광저우시는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광저우시 10대 산업 단지’로 선정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상범 사장은 이번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공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평균 TV 사이즈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평균 40인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업계에서 우려하는 만큼 공급이 넘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올해 면적기준으로 공급은 한자릿수 중반, 수요는 한자릿수 중후반 퍼센티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상범 사장은 또한 LCD 자급률을 80%까지 높이려는 중국정부의 방침에 대해 “자국내 생산이기 때문에 삼성이든 LG든 중국에 지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도 자급률 80%에 포함된다”며 “그러나 자국기업제품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돼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수급 측면에서 TV는 작년에 상고하저였지만 올해는 하저상고로 대략 47:53의 비중”이라며 “3~4분기 TV‧IT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 사장은 말했다.
이밖에도 광저우 신공장의 수율에 대해서는 “국내보다 불과 1~2% 정도 낮은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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