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SI 주가, 실적개선에 삼성SDS 상장 ‘나비효과’까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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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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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빅3 기업 로고]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이른바 SI 빅3로 꼽히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 3 중 유일한 상장사인 SK C&C가 연초에 비해 6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SDS는 장외시장인 K-OTC에서 22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형성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3사의 상반기 실적개선과 삼성SDS의 상장 추진이라는 업계발 호재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심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적개선 훈풍에 3사 주식도 ‘훨훨’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삼성SDS다.

삼성SDS는 새로 출범한 한국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인 K-OTC에서 지난주 종가 기준 28만1500원을 기록, 개장 첫날에 비해 무려 492%나 급등했다. K-OTC에서 발행된 삼성SDS의 주식수가 7737만7800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21조6773억원에 달한다.

기록적인 상승세에 힘입은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11위인 SK텔레콤(약 22조6000억원) 및 12위인 삼성생명(약 21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장외시장이라는 측면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연내 상장을 추진중인 삼성SDS의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의 약진에 힘입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지분 가치(11.25% 보유)도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부회장의 경우 자신이 25.1%의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역시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비약적인 자산 증식까지 예상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인 LG CNS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장외주식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며 연초 1만2000원 선을 유지하던 LG CNS는 한때 4만원 선까지 올라섰으며 지난주에는 3만원 초반대로 장을 마쳤다. LG CNS의 시가총액은 약 3조원에서 3조5000억원대를 형성중이다.

SI 빅 3 중 유일한 상장사인 SK C&C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초 13만1500원에 머물렀던 SK C&C의 주가는 지난주 종가 기준 21만2500원을 기록했다. 60%가 넘는 상승세로 인해 SK C&C의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최대 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가치 역시 1조원 이상 급증했다.

◆호재 맞지만 지나친 낙관은 주의해야

주요 SI 기업들의 동반 주가 상승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실적 개선 및 지속 성장 기대감에 기인한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3조9263억원의 매출과 21.8% 증가한 27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 CNS 역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1조2709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SK C&C는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조1316억원의 매출과 32.8% 증가한 1219억원의 영업이익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특히 3사 모두 해외 매출 증가와 수익 다각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 지속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진 상태다.

삼성SDS의 연내 상장 추진이 상장이 불러온 나비효과도 최근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에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상장사인 SK C&C는 기존 사업구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삼성SDS의 연내 상장 추진으로 인해 SI업체였기에 막연히 디스카운트 받아오던 경향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삼성SDS의 상장으로 인한 SI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는 상장 시기인 10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SI 기업들의 그룹내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불확실성, 그리고 단기적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해외 사업의 특성 등을 이유로 가파른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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