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6) 팔·다리 지방 메조테라피로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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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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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를 대상으로 메조테라피 시행한 연구 결과 없어 효과 근거 부족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비만에 관한 잘못된 상식(6) 팔·다리 지방 메조테라피로 뺀다?

다수를 대상으로 메조테라피 시행한 연구 결과 없어 효과 근거 부족

 

[사진=아이클릭아트]



1. 잠을 많이 잘수록 암 발생이 높고 살찐다.  (x)

수면 시간 및 질과 비만,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최근에 많이 발표되었다. 수면 시간은 비만과 밀접한 영향이 있어 45개의 연구를 종합하였을 때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이 비만일 위험이 약 1.5~2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최근의 전향적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이 7-8시간보다 작은 사람들이 나이가 듦에 따라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고 비만이 정신 질환과 관련성이 많기 때문에 두 장애는 연관성이 있게 보인다. 교대 근무자와 같이 외적 원인으로 수면 결핍이 생기게 되는 경우에도 비만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다. 교대 근무자에게서 암 발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기전은 알려진 바 없지만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면역력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고 멜라토닌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과도한 수면도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2. 숯가마·찜질·사우나를 하고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다.  (x)

숯가마와 찜질과 같은 방법은 체지방을 감소시키지 못한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찜질이나 목욕은 근육의 이완, 혈관과 림프계의 순환을 촉진시키거나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복부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키거나 없애야 하는데, 이것은 운동이나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열량이 적은 식사요법을 병행하거나 수술적 방법을 이용할 때 가능한 일이다.


3. 다이어트 정체기는 게을러서 나타난다.  (x)

체중을 줄여 본 사람은 체중이 빠지다가 빠지는 속도가 줄어들거나 멈추는 정체기를 겪는다. 우리 몸은 기존의 체중을 유지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이 변화할 만한 장기적인 원인이 없는 이상 성인에게서 체중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감기 몸살과 같은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빠진 체중도 금방 회복되게 된다.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일정 기간 체중이 감소하다가 정체기를 보이는 것은 개인의 잘못 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4. 종이컵 다이어트는 영양소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x)

탄수화물과 단백질, 미네랄 등을 고루 섭취하는 듯 보이지만 식품의 구성과 1회 분량을 고려하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종이컵 다이어트는 종이컵에 밥 1컵, 단백질 1/2컵, 채소 1컵을 담아 매 끼니 먹는 방법이다. 종이컵 1컵은 190ml로 계량컵(200ml)과 비슷한 크기인데, 밥 반 공기 정도에 해당된다.
1500kcal의 저열량식사 다이어트를 할 때 매끼 밥 2/3공기와 함께 적절한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위해서는 어육류 2종류, 채소는 매끼 두 컵 이상을 먹고 1일 1회 과일도 1번 정도 먹어야 한다. 종이컵 다이어트는 매우 열량이 낮은 식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체중은 초기에 잘 감소될 수 있지만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어 영양소가 균형 잡힌 저에너지 식사라고 하기는 어렵다.


5. 효소 다이어트에서 사용하는 발효 곡물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다.  (x)

물리학 법칙 중에 열량 보존의 법칙이 있다. 즉, 닫힌 역학계에서 에너지가 어떤 형태로 바뀌더라도 총 열량의 합은 일정하다. 또한 에너지는 느닷없이 생기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이 법칙을 체중 변화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은 섭취량과 운동량 및 신체 대사 정도에 따른다. 우리 몸은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적게 섭취하면 줄어든다. 운동에 의한 체중 감소는 하루 필요 열량만큼 섭취했을 때 운동으로 추가적인 열량 소비가 일어난다면 줄어든다. 또한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섭취량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운동으로 증가된 기초대사량만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6. 지방흡입술은 혈당이나 혈압도 좋아진다.  (x)

과도한 수액 공급과 국소 마취, 과도한 지방 제거,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수술 후 적절한 모니터링이 어려운 경우에 흔하지는 않지만 심부 정맥 혈전등, 폐색전증, 폐부종, 괴사성 근막염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용량 지방흡입술로 줄일 수 있는 체중은 흡입량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의학 연구들을 살펴보면 평균 체중 감량은 4-6kg 정도(1000cc 당 0.6kg 정도)이다. 또한 지방흡입술은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대사성 질환을 호전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 감량의 추가적인 이득이 없다.


7. 셀룰라이트의 제거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x)

셀룰라이트의 제거는 비만 치료가 아니므로 체중 감량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셀룰라이트는 질병으로 인정받을 만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셀룰라이트를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 셀룰라이트의 제거가 비만의 치료인 것처럼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있다. 비만의 치료와 셀룰라이트의 제거는 엄연히 다른 치료이므로 혼돈되어서는 안 되겠다.
셀룰라이트는 남성에게는 드물고 여성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원인으로 여성호르몬, 카테콜아민, 인슐린, 갑상선 호르몬, 유전적 요인, 음식,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 들이 제시된 바 있지만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그 발생 기전도 명확하지 않다.
현재까지 다양한 셀룰라이트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시도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들의 연구 결과들을 모아서 고찰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일시적인 감소 효과는 있으나 셀룰라이트를 확실히 제거해준다고 할 만한 치료법은 없다고 한다. 최근 크림에서부터 지방흡입, 레이저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시도되는 중이다.


8. 팔·다리 지방은 메조테라피가 도움 된다.  (x)

팔·다리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메조테라피란 치료 목적을 위한 약물을 아주 미세한 양을 피부의 얕은 층에 주입하여 효과를 기대하는 치료 방법이다. 부분적인 피하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수술적 방법이지만, 환자의 위험과 고통이 크기 때문에 간단히 시술 받을 수 있는 메조테라피가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메조테라피의 지방 감소에 대한 작용 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메조테라피의 하체 비만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는, 메조테라피가 허벅지 둘레의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와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혼재하고 있다. 메조테라피가 국소 비만 및 셀룰라이트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 증례는 있지만, 실제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효과 유무를 판단할 수 없다. 단기간의 효과가 있는 경우에도 장기적인 결과에는 이견이 있다. 또한 셀룰라이트 감소에 대한 연구에서도 많은 효과를 보인 연구 결과와 일반 지방세포에 대한 효과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타당한 평가 역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메조테라피를 하체 비만이나 단단한 살을 빼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9. 간헐적 단식은 요요현상이 없다.  (x)

간헐적 단식에 대한 장기간 전향적 연구가 부족하므로 간헐적 단식이 지속적 칼로리 제한식에 비해 요요현상이 없다는 근거는 없다. 또한 현재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의 방법이 다양하여 금식 주기 및 금식 기간 등에 따라 체중 감량 효과나 체중 재증가, 체성분에 미치는 효과는 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체중인 폐경 전 여성 107명을 대상으로 매일 25%의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지속적 칼로리 제한군(매일 1,500 kcal 섭취)과 주 2회만 75%를 칼로리를 제한하는 간헐적 칼로리 제한군(주 2회 650 kcal 섭취)을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6개월 후 두 군 간에 체중감량 정도와 체성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고 보고되었다.


10. 다이어트의 성공은 음식의 종류가 아닌 양에 달려 있다.  (x)

음식의 칼로리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결정된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전체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므로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양적인 면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양이 똑같을 때 칼로리가 더 높은 음식)과 비교하여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의 종류, 즉 음식의 에너지 밀도도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음식의 종류와 양 모두를 적절히 조절하여 전체 칼로리를 줄이는 것에 달려있다.


출처 : 보건복지부 www.mw.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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