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회의에 다녀온 이 장관은 수염을 말끔히 정리한 얼굴로 다음날 국무회의에 보고할 연안여객선 안전대책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아직 찾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의 사진을 지니고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품 안에서 사진을 꺼내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는 "이분들 얼굴을 보면 마음이 찡하다"면서 울먹거렸다. 그는 말을 잘 잇기 힘들어하면서 손수건을 들어 얼굴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수색을 언제까지 할지는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실종자 가족과의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도 "수중수색이 끝나야 한다"면서 "아직 기약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사고 139일만에 세종시로 출근하니 조금 어리둥절하다"면서 "현장에서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장관이 챙겨야 할 업무를 방기하는 것 아니냐는 각계의 지적이 높아진 현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께 '수색을 끝까지 잘하겠지만 장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양해해달라'고 말씀드렸고 가족들이 많이 이해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팽목항을 중심으로 세종시나 서울을 오가며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해수부 업무를 챙길 계획이다. 올 추석 연휴도 팽목항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으며 '유민 아빠' 김영오씨 병문안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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