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오는 10월 26일부터 국내선 중소형 항공기 기종의 퍼스트클래스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강등’시킨다고 중국 남방도시보 등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남방항공에 따르면 광저우~상하이 등 국내 주요 도시를 운항하는 중소형 항공기 에어버스 320 기종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상하이~광저우 노선의 경우 기존의 3200위안에서 2490위안으로 700위안(약 11만원) 넘게 인하된다. 기존의 퍼스트클래스 수준의 좌석이나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이름만 비즈니스 클래스로 바뀌는 것뿐이다. 단 에어버스 380이나 보잉 787 등 대형 기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 동방항공도 퍼스트클래스 폐지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동방항공의 자회사인 중국연합항공은 지난 7월 저가 항공사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엔 운항 중인 총 26대 국내선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를 비즈니스클래스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남방항공과 마찬가지로 가격만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으로 낮추는 것으로 판매가격은 최대 70%까지 가격이 절감된다. 현재 중국 내 다른 항공사들 이번 퍼스트클래스 폐지 대열에 합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 항공사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 수는 10~20% 줄었다. 국제운수협회가 집계한 전 세계 고급 클래스 승객 수 감소폭인 6.5%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중국 동방항공의 경우 국내선 퍼스트 및 비즈니스클래스 고객이 전년 대비 102만2000명 줄며 수입액도 10억9000만 위안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고급음식점 대명사로 불렸던 샹어칭(湘鄂情)이 바로 그 사례다. 샹어칭은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의 삼공경비 축소로 공무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적자 난에 처하자 각 지역 매장을 하나 둘씩 폐쇄하더니 급기야 최근엔 아예 회사명을 중커윈완(中科雲網) 과학기술유한공사로 변경하고 빅데이터, 친환경, 스마트TV 셋톱박스 사업을 시도하며 최첨단 과학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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