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박근혜 정부를 향해 “친일미화 역사왜곡을 주도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KBS 이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야당과 일부 방송통신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날(1일) 전체회의에서 이 교수를 KBS 신임 이사장으로 추천한 데 대해 “(야권 의사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수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방송에 대한 전문성·경험·철학이 전무한 방송 문외한일 뿐만 아니라 우편향, 친일미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적극 지지하고 엄호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말해 국민과 동떨어진 편향된 역사인식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힐난했다.
한 대변인은 “어떻게 역사에 반하는 인식을 가진 이러한 인사에게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할 공적 책무를 맡길 수가 있겠느냐”며 “특히 정치적 중립성이 철저히 요구되는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낙하산 이사 투입으로 ‘국민의 방송’을 다시 ‘정권의 방송’으로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한 뒤 “국민의 검증을 거친 후보들에 대해 공정한 공모 절차와 심사를 통해 KBS 이사장을 추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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