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104 바이두 연례 컨퍼런스에서 바이두아이를 비롯한 각종 스마트 기기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IT 기업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날 바이두가 공개한 스마트 기기 중 관객을 가장 매료시킨 것은 바로 바이두아이다. 구글 글래스처럼 머리에 착용하는 웨어러블로 눈 앞의 사물을 스캔해 인식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언뜻 보면 구글 글래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오른쪽 카메라를 통해 제품을 스캔한 후 제품 관련 정보를 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바이두 아이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바이두 측은 “디스플레이가 없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어폰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아이 배터리는 2시간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반면 구글글래스는 보통 45분 정도 영상촬영하면 배터리가 소진된다. 바이두아이는 아직 개발 단계 중으로 정확한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밖에 오프라인 상점을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해 놓은 애플리케이션 ‘즈다하오(直達號)’도 정식 출시했다. 검색창에 등록된 업체명을 치면 업체 위치를 비롯해 제품예약과 구매도 가능하다. 텐센트 위챗에서 운영 중인 퍼블릭 넘버(公衆號,궁중하오)′와 비슷하다. 3일 출시와 함께 즈다하오는 상점 1만곳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로 등록시키고 있으며, 이미 유명 브랜드들이 등록한 상태다. 온라인쇼핑에서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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