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직원들에게 첫 메세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어려운 때일수록 패기를 갖고 도전해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을 통해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이 수감 이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처음 전하는 메시지다.

최 회장은 최근 면회를 온 인사를 통해 사내 인트라넷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근황과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 SK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최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한마음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SK 8만 구성원은 제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은 최근 상당수 SK 임직원들이 자신의 안부와 근황을 궁금해한다는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면회를 간 인사를 통해 전해온 메시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글은 이날 오후 1만27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직원들은 250건이 넘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