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소비철이 중추절, 인천 아시안게임, 국경절로 이어지면서 유통, 화장품, 카지노를 비롯한 관련주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및 LG생활건강, 에이블씨앤씨, 코스맥스는 8월부터 이달 5일까지 평균 상승률이 약 17%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도 같은 기간 9% 가까이 올랐다.
이 가운데 로만손은 8월 이후 약 34% 뛰었다. 아비스타와 엠케이트렌드도 각각 26%, 24%씩 상승했다.
이처럼 요우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중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430만명)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이 국내에서 쓰는 돈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 대비 약 50%에 달하는 7조6722억원을 차지했다. 2010년보다 4배 가량 많다.
주가가 최근 1개월 반 만에 약 20% 오른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 면세점에서 중국인 구매 비중은 1분기 20.6%에서 2분기 25.9%로 늘었다.
패션업체 로만손은 2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까지 확대됐다.
엠케이트렌드는 TBJ와 앤듀, 버커루, NBA를 비롯한 의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중국 심양 롯데백화점에 NBA 점포를 열었으며, 연내 30여개 점포를 더 낼 예정이다.
아비스타도 BNX와 탱커스, 카이, 아크만 같은 브랜드를 통해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아비스타는 중국 디샹그룹과 합자로 새 브랜드 '지 리바이브'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지 리바이브' 매장을 해마다 100여개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라며 "정부가 서비스산업 육성책으로 비자 규제 완화를 내놓은 덕에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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