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도로·철도분야 SOC사업 투자가 2006년 1조5000억 원에서 올해 4조원 규모로 성장해 머지않아 초광역 교통시대가 열린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복지예산에 밀려 전국적인 SOC 감소추세에도 도로의 동맥을 잇는 고속도로 철도분야에서 예산을 3조원이나 확보함으로써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녹색철도망이 점차 구축되는 등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추진 중인 고속도로사업은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 확장,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상주∼영천 간 민자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가 있다.
신규 사업으로 계획 중인 도로는 보령∼울진(세종~도청신도시)간 고속도로, 영덕∼삼척 간 고속도로가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의 올해 예산투입규모를 보면 상주∼영덕 간 4000억원, 포항~울산 간 2500억 원, 88고속도로에 5000억 원, 상주∼영천 민자 고속도로 5300억 원 등이며, 현재 조기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와 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금년도에 대안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조사비 10억 원을 확보해 8월 국토연구원에서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되어야 할 사업으로 우선 세종시와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을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건의와 용역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거리가 153㎞에서 107㎞로 46㎞나 단축되고 3시간 20분이나 걸리던 거리가 1시간대로 단축된다.
그동안 7번국도의 경주∼울산구간의 교통량이 한계에 도달했는데 오는 2015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철강 산업과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협력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어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8올림픽고속도로도 경북 고령∼전남 담양 구간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도로가 개통되면 동서 간 문화교류는 물론 국토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고속도로 구간 중 영천과 언양을 잇는 구간이 6차로로 완공되면 부산~울산~경주~경산~대구~구미를 연결해 각 산업체들 간의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완성되며, 특히 개량공사의 중심점인 경주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양성자 가속기 등 신성장 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의 원활한 교통소통 역할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는 2010년 완전개통 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이 올해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완전히 분리해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금년도에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어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 만에 주파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본격 추진되고 있는데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에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연장 76.5km에 2조4481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8244억 원을 투입했으며, 금년에는 4014억 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5.8km에 2조9728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도까지 5930억 원을 투입했고 금년에도 2024억 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 한다. 오는 2018년 본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 운행시간이 1시간 35분이 소요되어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시 보다 1시간 35분이나 단축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6474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160억 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을 완공해 개통했다. 올해는 455억 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은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안동~영천 구간은 2015년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철도건설 사업으로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연장 25.5km에 680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10년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금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오는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어, 제2의 경부선 역할로 그 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확대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70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이며, 경주~감포 간과, 풍각~화양 간, 고령~성주1구간이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 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재춘 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SOC사업은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철도망 구축은 필수적이다” 며, “도내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도내 어디든 1시간 반이면 OK 되는 빨라지는 경북을 실현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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