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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윤활유부터 등유까지 "내수 확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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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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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제고 위해 윤활유 유통망 구축, 등유 배달판매 나서

SK루브리컨츠가 국내 최초로 윤활유 전문 유통채널 브랜드인 '아임지크(I'm ZIC)' 선보였다. [사진=SK이노베이션]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수출이 주력인 정유업계가 윤활유 사업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내수시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기화된 업황 침체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자 내수에서라도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독자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이달부터 전국 스피드메이트와 대형 카센터, 오일교환소 등과 제휴해 국내 최초의 윤활유 전문 유통채널 브랜드인 '아임지크(I'm ZIC)'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 제휴를 맺은 카센터는 운전 고객들에게 지크를 우선적으로 판매하며, SK루브리컨츠는 판매 실적과 연계해 가맹점들에 마일리지(장려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SK루브리컨츠는 내년까지 가맹점 수를 20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아임지크 출범에 맞춰 전국 가맹점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앞으로 스피드메이트와 같이 표준 정비 절차에 따라 믿음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센터와 대형 엔진오일 교환소를 대상으로 국내 가맹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윤활유 사업의 해외 거점지역인 러시아 등에 해외 가맹점을 여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S-OIL)은 등유를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로 가정용 기름보일러의 연료인 등유는 최근 도시가스와 LPG에 밀려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취급하는 주유소는 물론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주유소도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표전화(1588-5151)를 통해 난방유(등유) 주문접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전국 어디서나 대표전화로 연락하면 에쓰오일 전담 상담사가 최적의 배달 주유소를 선정, 고객과 주유소를 연결해준다.

이와 함께 등유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전개될 '부모님께 사랑의 등유를 선물하세요' 캠페인은 효(孝), 부모님의 사랑과 정을 주제로 고객 사연 공모 이벤트를 진행,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열 주유소들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등유 배달판매를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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