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8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3주 내 수 천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다른 에볼라 감염국가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라이베이라 등 서아프리카 국가의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현재의 3~4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기존의 방역대책 외에 추가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WHO는 지적했다.
또한 WHO는 앞서 전문가팀을 라이베리아에 급파해 수 주간 현장조사를 한 결과 15개 지방 중 14곳에서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감염속도가 이미 WHO와 정부당국이 통제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수도 몬로비아 등이 포함돼있는 몬크세라도 지방의 경우 당장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필요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유일한 종합병원인 존 F 케네디 메디컬센터 등을 모두 포함해 총 병실 수는 240개 정도에 불과하다.
아울러 몬로비아 시내에서 감염환자를 태운 가족이 오토바이 택시 등을 이용해 병원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독되지 않은 택시 등 교통수단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주 루트가 됐다는 지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