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모든 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고위관리들을 만나 "이라크 내에서 점증하는 IS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국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보도했다.
미국이 IS 대응과 관련, 중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는 중국 측이 IS 문제를 국내 상황과 연결시키며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중국 측은 신장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중국 내 테러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중국이 어떤 형태로 IS 격퇴를 위한 국제적 연합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함께 IS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 정부는 모든 형태의 테러주의에 반대하며 이를 타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단결·협력해 테러주의를 효과적으로 타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역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한 분파)으로 대표되는 '동투' 테러세력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상호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근거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소통·협력을 강화해 모든 형태의 테러주의를 함께 타격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중국이 국제분쟁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사태 등 국제분쟁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은 지난 30년간 (국제분쟁 해결에) 무임승차했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한편 화 대변인은 중국인이 IS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