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지난달 中企대출 감소…보신주의 타파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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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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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중소기업대출을 되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보신주의 타파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정작 은행들은 이를 제대로 따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대출은 늘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농협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5268억원이다. 7월 6883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24% 수준이다.

이는 자영업자대출을 제외한 수치로, 보통 은행들은 자영업자대출을 중소기업대출에 포함시켜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 보고한다.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올해 1~8월 평균인 6233억원에도 못 미친다. 중소기업 대출 대신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1565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대출도 1조3151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대출 모두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자영업자대출의 경우 올해 1~8월 월평균 증가액이 1조24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의 두 배에 가깝다.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58조원,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136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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