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수돗물로도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1년 6월 초 미국에서 20대 남성이 심한 두통과 목의 빳빳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다음 날 의식을 잃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 만에 숨졌다.
당시 이 남성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의한 뇌수막염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이 남성은 수영이나 온천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만성 축농증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은 수돗물에 소금을 넣은 용액을 네티팟(비염 환자들이 코를 청소하는 기구)에 담아 소독했는데 이때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이 남성의 집안을 조사하자 파울러자유아메바가 발견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란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며 섭씨 30도 이상이 되면 활발히 증식된다. 특히 여름철 저수지나 호수, 강가, 온천을 하다가 코를 통해 들어가 감염된다. 호수에서 놀던 9세 아이가 코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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