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정부가 지난 1일 부동산 대책에서 앞으로 일산·위례·김포와 같은 대규모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오는 2017년까지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기존 공공택지지구 내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에 9279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9·1 대책과 맞물려 지난 4일 광명시흥 공공택지지구 개발이 취소되면서 분양물량의 희소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주택출구 전략이 시작됐다"며 "공급물량에 대한 불안감과 수도권 청약 1순위 조건 완화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공공택지 내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위례신도시는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를 비롯해 올해 분양한 3개 사업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총 1494가구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도시 조성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동탄2신도시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분양 아파트를 접수한 결과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분양 열기가 여전하다.
미사강변도시는 올해 3200여가구를 시작으로 입주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3만6000여가구, 약 10만명 규모의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26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수도권 택지지구에 올해 말까지 총 92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수도권 동부부 최대 신도시인 양주신도시에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562가구(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8㎡, 1862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난 6월 1차로 556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시범단지 내 들어서는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는 3면이 근린공원(예정)과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연내 국도대체우회도로(6차로)가 완공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에는 서울 노원역까지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개통된다. 회천지구는 중흥건설을 대행개발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양주신도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위례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11개동, 전용 101~134㎡, 5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경전철 위례중앙역(가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수변공원이 위치해 있고, 북쪽으로는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는 대우건설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630가구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630가구 규모로 중심상업시설과 경전철 위례중앙역이 가깝다.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미사강변 센트럴자이'(전용 91~132㎡) 총 1222가구를 분양한다. 강동 첨단업무단지와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동탄2신도시에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C15블록 일대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다음 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총 740가구(전용 59~95㎡)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도 다음 달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837가구(전용 74~84㎡)를 공급한다.
배곧신도시에는 한라가 특별계획구역에 6700여가구의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를 공급한다. 다음 달 전용 70~110㎡, 2701가구가 1차로 나온다.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의 개발된다.
광명역세권지구에도 가을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광명역세권 2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 '광명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2층 6개동, 전용 59~103㎡ 아파트 640가구와 전용 24㎡ 오피스텔 143실로 구성된다. 호반건설도 광명역세권 1블록에 주상복합 '광명역세권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아파트 1430가구와 오피스텔 870실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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