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공동성명 발표, "국경문제도 조속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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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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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도에 200억 달러 투자약속...인도·중국의 해 지정해 인적교류 확대도

19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앞두고 우호를 다지는 담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과 인도정부가 양국의 가장 뜨거운 쟁점인 국경문제의 조속한 해결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껄끄러웠던 양국간 '화해의 조짐'을 보여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인도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中·印 보다 가까운 발전적 파트너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경제 등 각 분야의 협력강화를 약속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왕(新華網)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성명에서 양국이 지난 2005년 합의한 국경문제 해결지침을 바탕으로 "국경문제의 빠른 해결이 양국의 근본이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주목됐다. 아울러 국경분쟁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분쟁지역의 평화 및 안정 유지를 위한 공동노력을 경주하는데도 합의점을 도출했다.

양국은 경제 안보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중국과 인도는 테러단체와 테러행위에 무관용을 선언하며 양국간 국방장관의 정기적 만남과 합동군사훈련을 시행해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할 뜻을 확실히 밝혔다. 또한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인도의 바람을 이해한다"며 인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했다.

경제분야에서는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로 이어지는 경제회랑 개발에 관한 합동연구를 바탕으로 각자노력을 기울인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중국이 인도에 20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인적교류 및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인도 방문의 해'와 '중국 방문의 해'로 지정해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인도 불교 성지순례객을 위한 티베트 성지 순례길 추가 개방 등도 합의했다.

이번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인도방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풍성한 성과를 거둔 일정"이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이 역사적인 인도 방문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분야별 실질적 협력 강화,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 경제회랑의 공동개발 합의, 국경분쟁의 해결에 관한 양국 지도자간 공감대 형성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인도를 끝으로 마무리된 시 주석의 타지키스탄 몰디브 스리랑카ㆍ인도 등 4개국 순방에 대한 총평도 내놨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일정은 해당 지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및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즉 '일대일로(一帶一路)' 조성을 위한 훌륭한 로드쇼였다"라고 평가했다.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교통네트워크와 물류망을 연결해 30억 인구와 시장을 통합하는 전략을 의미하며 21세기 해상실크로드는 중국에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스리랑카, 몰디브 등 인도양을 지나 유럽까지 잇는 해상 교역로 건설 구상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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