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새 날개 단 ‘룸메이트’, 비상 준비 끝…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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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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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사진=SBS '룸메이트'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낮은 시청률과 논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룸메이트’가 구조조정으로 여론 뒤집기에 성공했다.

2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에서는 새로 합류한 멤버들의 왁자지껄한 입주기가 그려졌다. 명실상부 대세 이국주, ‘냉동인간’으로 예능에서 급부상한 god 박준형, tvN ‘꽃보다 할배’ 등에서 제 몫을 다해낸 소녀시대 써니, 첫 만남부터 왕언니 포스를 물씬 풍기는 배우 배종옥, 곱창을 사랑하는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 넘치는 에너자이저 갓세븐 잭슨, 데뷔 한 달 차 카라 허영지가 그 주인공이다.

갑작스레 성북동 숙소로 모여 어색한 기류를 형성한 시즌 1과는 다르게 시즌 2는 신규 멤버들이 각자의 단골집에서 편안하게 식사하며 제작진과 나눈 인터뷰로 시작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박준형과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한껏 들뜬 허영지, 라면을 먹다가도 백덤블링을 하는 잭슨, 오랜만의 단체 생활이 기대된다는 배종옥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가 새 멤버를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게 했다.

성북동에 모여든 이들은 절친한 친구들과 캠핑이라도 온 듯 시종일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언니라고 불러”라고 절규하는 배종옥, 무인 카메라가 신기한 ‘냉동인간’ 박준형, 자기소개할 때면 어김없이 양말을 벗고 백덤블링을 하는 잭슨(잭슨은 이날 백덤블링을 4번이나 했다), 뭐든 호로록호로록 먹어치우는 이국주, 산 낙지를 보며 “맛있겠다”를 연발하면서 ‘달콤살벌’하게 손질하는 여자 아이돌 영지의 조합은 ‘얼마나 재밌어졌는지 보겠어’하며 팔짱을 괴고 있던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방송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련 기사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시즌1의 지루함을 단박에 날릴 정도로 유쾌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시청률도 6.4%(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를 기록해 직전 방송분 4.2%에 비해 2.2%P 상승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편성 시간이 1시간 이상 앞당겨진 것을 고려했을 때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과도한 설정과 억지스러운 러브 라인으로 시청자에게 외면받았던 시즌1의 설욕을 잊지 않는 것이 제작진의 과제로 남았다. 새로운 주거 형태인 ‘홈쉐어(주거공간 공유)’ 도입한 만큼 자유롭고 리얼한 스타의 집단 주거생활을 카메라에 담는 데 주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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