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추진해온 '마을이 학교다' 사업이 교육부 주최 '2014년 제6회 방과후학교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파트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8일 시상식과 함께 2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방과후학교·돌봄교실 박람회'에 '마을이 학교다' 프로젝트가 최우수 사업으로 참여해 큰 반응을 얻었다.
'마을이 학교다'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란 취지로 2013년 5월부터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과 박람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삼성꿈장학재단 등이 공동 주관했다.
노원구는 앞서 우리나라 교육이 학교(교육자치)와 마을(행정자치)간 서로 분리돼 있어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학업 부적응, 왕따, 폭력 등 문제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학교와 마을이 청소년기의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노원구민 중 재능 기부를 원하는 경우 구청에 마을학교 운영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지원을 받아 마을학교를 세울 수 있었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할 땐 구청에서 평생교육원 강의실, 복지관, 주민센터 등 공간도 알아봐준다.
5대 분야(꿈 있는 마을·책 읽는 마을·즐거운 마을·건강한 마을·안전한 마을) 31개 과제로 나눠 다양한 마을학교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무료로 창의과학은 물론 미술, 뉴스포츠, 어린이 건축학교, 프랑스 문화학교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마을학교 사업에 대한 호응이 늘면서 재능기부 선생님은 지난해 210명에서 올해 280명으로 증가했다.
참여 학생들은 작년 133개 마을학교에 약 1100명에서 올해 222개교 188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노원구는 연말까지 300개의 마을학교를 개설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학생들이 1회성 활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학생성장 이력관리 차원의 홈페이지도 구축했다.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활동으로 자기만의 커리어 포토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료가 제공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이들의 교육을 학원, 학교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는 소신으로 추진해왔다"며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처럼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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